오블완 챌린지로 뭘 올려야 할까 고민하다가 일상적인 주제를 주로 다뤄보기로 했다. 1일 차 주제는 매우 주관적인 책 추천.
우선 본인은 책을 좋아하거나, 자주 읽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인생 중 읽은 책이 별로 없다. 몇 안 되는 읽은 책 중 추천하느라 유명한 책만 있으니 혹여 본인이 완전! 새로운! 책!을 찾고 싶은 독서인이라면 뒤로 가세효…
*아래부터 스포 주의(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함).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부끄럽게도 나는 초등학생 때 이후로 책을 하나도 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 다시 책을 사랑하게 해 준 책. 이후 김초엽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봤지만 그래도 역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가장 크게 마음에 와닿았다. (<므레모사>도 좋았다.) 가장 좋아하는 차례는 ‘스펙트럼’으로, 경험하지 못한 경험에서 느껴지는 애틋함이 기억에 남는다. 누가 책 추천해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가장 강력 추천해주는 책.
📌 “고작 그 정도의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는 사실을 예전에도 몰랐다.”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앞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한참 sf 소설에 관심이 많았을 때 읽었던 책이었다. 마지막 부분을 지하철에서 읽다가 혼자 눈물 찔끔ㅠ한 기억이 있다. 청소년 소설 책으로 sf 장르임에도 내용이 전혀 어렵지 않았고 감정에 충실한 아이들을 주연으로 이끌어 나간 게 좋았다. 특히 리우와 슈의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는데 리우가 생각보다 담담하려고 애써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게 나와서 반가웠던...)
📌 “땅만 더듬어도 길을 찾을 수 있다면 슈는 달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도 있었다.”
흰
이 책을 샀을 당시 나에겐 너무 어려운 책이어서 중간까진 읽어도 결국 끝까지 읽은 기억이 없었다, 약 6년 정도 묵혀두고… 이젠 정말 읽어야겠다 싶어서 읽었다. 역시 시인이 보는 세상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동시에 이런 순간을 나만 느끼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 놀랐던. 기억하고 싶은 문장도, 필사하고 싶은 문장도 많은 책.
📌 “잠과 생시 사이에서 바스락거리는 순면의 침대보에 맨살이 닿을 때 그녀는 그렇게 이상한 위로를 받는다.”
수레바퀴 아래서
(번역에 대해 말이 많지만, 내가 읽었던 믿음사 출판 버전을 첨부합니다….) 솔직히 고전문학이 익숙한 사람은 아니라서 읽는 동안 악으로 깡으로 읽었다, 내가 다 읽나, 읽다 탈주하나, 누가 이기나 해보자!!(…) 식이었다. 읽는 동안은 분명 고통스러웠는데 후에 후유증이 장난 아니었다…, 도대체 **를 왜 한 건지? ***는 왜 한 장도 보내지 않았을까…? **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지금도 종종 생각하면 마음에서 열불이 난다. 워낙 유명한 책이다 보니 다들 대충 내용은 아시겠지만 그래도 직접 읽어보는 것과는 다르니 추천하고 싶다.
📌 “만일 그런 일에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그분의 특별한 의도를 갖고 계시며, 이들을 각자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라.”
테스터
중간에 눈치 채 버려서 후반은 굉장히 조마조마 읽었던 책. 아마 눈치채지 못했다면 추천 책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눈치챌 만한 부분이 많고 의미심장한 대화가 많으니 충분히 눈치챌 만하다고 생각. 분명 당신도 중간에 눈치채고 조마조마한 맘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프롤로그부터 여러 의미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이런 세상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는....
📌 “‘시계꽃?’ ‘꽃 모양이 시계처럼 생겼다 해서 유래된 말입니다.‘”
참고로 순서는 재밌는 순이 아니고 읽은 순입니다!!
앞으로 많이 읽진 못할지언정, 꾸준히 읽어서 ‘책 추천’ 두 번째 포스팅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네요. 2025년에도 한 달에 한 권 읽기가 목표입니다. 물론 올해는 지키지 못했지만……(^_^;) a이대로라면 2025년에도 할 수 있을란지 불분명하네잉...^^
아직 11월, 12월 치 한 달 책은 안 읽어서 읽고 추천하고 싶으면 추가할게용~ 다들 즐거운 독서 생활 되세요. ☘️
끝.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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